제 나이 33살.
호주워홀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33살이면 한국에서도  빨리 결혼을 했다면 초등학생 자식을 두었을 나이죠. 실제로 제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을 해서 저만 장가를 못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녀석들이 항상 저한테 이야기합니다.

언제 철 들래! 그만 싸돌아다니고 한국에서 정착해라! 부모님 생각도 하고 그래야지!

맞아요. 그 이야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의 직업이 현재까지는 이렇게 고생을 하더라도
해외경험을 해야 되고 일을 해야 되니 저한테는 돈을 버는 일이 바로 이렇게 해외생활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한국에서 또 난리가 났네요.

너 언제 철들래! 그런 머리를 하고 어디를 돌아다니냐! 면서 말이죠.

사실 한국에서는 절대로 소화 못하는 머리임에는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호주를 오면서 왜 나는 이런 머리를 하면 안되지.
왜 남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아야 되지. 내가 남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잖아.
그러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나는 항상 남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았을까?
왜 나는 항상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 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을까?

사실 한국에서의 삶을 생각해보면 항상 남 시선에 자유스럽지 못한 듯 해요.
어쩌면 이번 헤어스타일은 제 최초의 남들 시선 안 쓰고 한 헤어스타일입니다.
물론 삭발은 여러번 했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은 처음이죠.

한국에서는 미친 놈 소리를 듣는 헤어스타일인데 호주의 사람들은
와! 멋있는 데! 라는 반응이 나오네요.

생각해봅니다. 우리들은 왜 그렇게 남들 시선을 신경쓰며 살았는지.
박사. 의사 같은 사 자가 들어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왠지 우러러보면서 3D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동정심으로
바라보는 시선.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저 역시 남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닌 그들의 직업으로 그리고 외모적으로 평가등급을 매겼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오늘.
대한민국에서 남의 시선을 항상 생각했던 삶을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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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필리핀정보통- 호필정 카페입니다. 여러분들과 좋은 인연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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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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