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예관련 뉴스를 보는 데 조금은 얼굴이 붉혀지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디제이덕 김창렬 이하늘이 전멤버 박정환에게 명예훼손 협의로 고소를 당한 거죠.
사실 그 사건을 처음 접할 때는 박정환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워낙 악동이미지가 강한 그룹색깔을 잘 알고 있는 前멤버라면 그것을 농담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배려심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하늘의 발언.
그 발언에 저는 이 사건이 그렇게 쉽게 넘길 사항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발언이
가시가 돋은 발언이고 용서를 구하는 발언은 모욕에 가까운 언사였으니 말이죠.

물론 디제이덕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런 상처(?)가 있는 사람으로써 박정환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 아시다시피 저는 호주워킹을 6년전에
갔다왔죠. 그리고 저에게 추억이라고 생각되었던 기억들.
소중한 기억들이 한국에 왔더니 시간낭비하고 왔냐는 비아냥으로 바뀌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속에서 화가 너무 나고, 왜 내 1년을 그렇게 가치 없게 받아들이냐!
사회에 악다구니를 치고 싶더군요.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저의 추억을 고스란히 실패한 사람의 넋두리라는 식으로 평가하더라구요.

사실 박정환에게 있어서 DJ DOC의 활동하는 모습은 평생에 자랑하고 싶은
추억이 되어 있을 겁니다. 지금은 비록 그런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다시 호주워킹을 다시 가고 싶어해서 6년만에 호주를 다시 찾았듯이
언젠가는 혹은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라는 상상만해도 설레는 그런 추억이라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DJ DOC의 언사는 조롱한 겁니다.
철저히 그의 추억을 깡그리 무시한 거죠.

너무 과대해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순간 오래된 앨범을
보며 그 때 내가 이랬었지 하면서 추억에 잠긴 사람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 이 사건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 번 6년 전 호주워킹생활을
실패자의 넋두리라 평했던 인사담당자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지금 이 상황에서 DC DOC 이하늘과 김창렬이 박정환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사과는
그와 함께했던 추억이 행복했다며 술 한 잔 걸치며 사나이로써 푸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조롱하듯 생업이라 할 수 있는 차 사 줄께! 라는 통큰 약속(?)이
아니고 말이죠.

오늘은 트라우마 같이 저와 관련이 없을 수 있는 연예사건에
6년 전 제 호주워킹의 추억을 폄하했던 인사담당자의 모습이
생각나 글 적어봤습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http://cafe.naver.com/darkangel79

블로그 이미지

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