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주마 같이 살아왔던 몇 십년의 생활에 익숙해진 나에게
호주는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이렇게 평화롭게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삶이구나!
그러나 그 평화로움이 나한테 맞지는 않았다.
아무리 좋은 환경도 나와 맞지 않는다면 좋은 나라가 아닐 것이다.
특히나 나는 인터넷 서핑을 좋아하는 데 호주의 인터넷 환경을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최적화 된 사회는 역시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그렇게 나와 맞는 대한민국 사회는 나를 내친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평균 해야 되는 것을 나는 외면했기 때문이다.
굳이 직무에 들어가면 영어 쓰지 않는 데 영어공부해야 되나?
나는 영어실력에 올인하는 대신 내가 잘하는 것에 올인할거야.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대한민국 사회는 건방지다며 일침한다.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산층이 되기를 포기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 데 대한민국 사회는 나에게 훈장질 하며 잘 못 살았다고
말을 한다.
오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호주워킹 간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와 비슷한 경험으로 깨달음을 얻지만 한국에 와서 그 깨달음의 시간은 허송세월하고
놀다 왔다고 평가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실제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관점으로는 내 입장은 한 눈 판 사람이다.
물론 이것저것 많이 느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혼자만의 기분탓이라고 해야 될까?
지금 이 순간도 수없이 많은 워홀러들이 사회 속 패배자로써 인식되고 있다/
물론 그들은 패배자가 아니다.
그런데 사회가 그들에게 왜 그렇게 허송세월했냐며 너가 장자냐!
라며 비웃는다.
성과물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사회 속 나는 루저가 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