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6월 6일 저의 생일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학생비자로 오셨냐고 말이죠. 왜냐하면 제 나이가 한국나이로 33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호주워킹 세컨비자로 왔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제가 호주워킹의 실패자로 찍혔다고 할 정도로 첫 번째 비자 때 농장에서 새벽청소를 하면서 일만 하였기에 세컨비자로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 왔죠. 그리고 빨리 루저라는 말을 벗어나기 위해서 호주로 빨리 오고자 했는데 세상만사가 제가 원하는 데로 되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호주로 세컨으로 오지 않았다면 저는 평생 워킹으로 간 실패자라는 그 낙인을 받을 것 같아서 왔답니다.
이제 호주로 들어온 지 한 달. 지금까지 어리버리한 모습이 있기는 있지만 예전 6년전 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 보이네요.
가장 나이든 워홀러가 된 오늘. 다시 한 번 저의 초심을 다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