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을 즐겨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간혹 몸이 욱신거리거나 할때 보신탕을
먹어야 되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드는 전형적인 한국인입니다.
그런 저에게 호주 내 호주인들이 개를 대하는 모습에
조금은 충격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 녀석들의 건방짐(?)은 거의 하늘을 찌릅니다.
호주를 오기 전 한국에서의 개와 다른 위상을
가진 호주 개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
정말 그 말을 바로 실감하게 되죠.
특히 6년 전 엄청난 크기의 개와 달리
딱 한 그릇(?) 나올 것 같은 요 조그마한 녀석의
건방짐은 날로 심해 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호주인 부부가 이 녀석을 대하는 모습은
마치 자식을 대하는 듯 합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이 녀석에게 정성스럽게 스테이크를 썰어서
대령하고 개 빗으로 정성스럽게 털을 다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내가 저 녀석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구나! 느낌을 받는답니다.
호주 내에서 이야기하는 등급.
1위 장애인 및 노약자
2위 여성
3위 애완동물
4위 서양남자
5위 영어 잘하는 동양인
6위 영어 못하는 동양인
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오늘도 저 녀석은 스테이크를 먹고 저는 찬밥에 김치찌개 먹으면서
글 적어봅니다 ^^
그래도 요녀석 저와 이제는 친해졌는지
제가 일을 마치고 집에 오게 되면 저렇게 애교를 부리네요.
생각해보면 호주인 부부가 저 녀석을 자식으로 생각할 정도로
아끼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에 가게 되면 개고기를 자주 먹는다? 혹은 사랑한다는 둥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아무리 기호식품 개념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괜히 선입견으로
안 좋게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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