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필리핀의 연말은 거의 전쟁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전 시내가 축제의 현장이다.

 

아무래도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모습이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오늘은 작년 세부 가정집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의 모습을 보여줄까 한다.

 

내 필리핀 친구는 투계를 기르면서 5남매를 기른 친구다.

 

집을 들어가게 되면 다음과 같이

 

 

닭들이 격하게 환영의 꼬꼬댁을 울린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할 정도로 투계의 울음소리는 대단하다.

 

약 30마리에서 내뿜는 소리는 휴우!

기숙사에서 잠을 못 잔 이유가 바로 멀리서 이 녀석들의 울음소리였구나! 싶다.

 

 

 

 

가족사진, 필리핀인들에게 있어 가족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돈 때문에 가족을 죽이는 혈육범죄가 판을 치고 있지만

필리핀은 가족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일으킨다고 여길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필리핀의 서민들은 세탁기가 없다.

이렇게 손빨래를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이 일반 서민들의 주방모습이다.

우리에게는 오븐이 있느냐? 없느냐? 인테리어 적인 측면을 고려하지만

필리핀 서민들의 대부분은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가족주의가 워낙 강한 탓에 이런 식으로 가족들의 히스토리를 알 수 있는

사진들과 자식들의 상장 상패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필리핀사람의 외향적인 성향은 어렸을 때부터 보여지는데

낯선 이가 방문하더라도 항시 인사를 시키고 소개를 시켜준다.

 

이 꼬마천사는 바로 내 친구의 손녀다.

 

 

역시 필리핀아이는 눈이 커서 인형 같다.

 

 

이 날 크리스마스 초대를 받아 자기 집에 있는 가보를 알려주겠다는 친구의 아들은

내 팔에 타란튤라를 올려놓는다. 이런!

 

어찌 이런 애완동물을 기르는지.

 

 

이 아이는 필리핀 전국체전에서 리듬체조로 상을 받았다고 한다.

 

 

예전에 내 앞에서 덤블링을 하던 그 아이다.

 

 

 

정말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긴 필리핀 친구의 집이다.

예전 내 어렸을 때도 이랬는데... 싶은 생각이라고 해야 될까?

 

아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옛 향수에 젖지 않을까 싶다.

 

 

앞서서 언급했듯이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라 아이들은 트리에 장식을 하고

손님맞이를 한다.

 

 

가난하지만 연말이 되면 돈을 빌려서라도 가족행사를 하는 것이 필리핀인이다.

내 친구 역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들의 추억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은 투계 역시 나에게 만져보라며 얹어줬다.

투계 이 녀석 참 날카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발톱이 장난 아니었다.

나는 후다닥 사진 한 컷만 찍고 다시 친구에게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이 흔들거렸다.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하고 이런 음식을 장만해줬다.

그리고 술은 필리핀럼주 탄두아이. 그리고 레드호스!

 

 

그리고 이것은 뭐라고 말을 해줬는데 암튼 정성 가득!

감동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 정말 맘에 들었다.

우주 엄지손가락 척 하고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손님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필리핀 친구 엔리코의 배려에 감동했다.

 

그리고 한 때는 필리핀친구들 많이 울렸다며 기타를 튕기는 엔리코!

 

그러면서 노래를 부른다.

 

 

확실히 필리핀인은 천성적으로 노래를 사랑해서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잘 부른다.

 

이렇게 우리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연인의 행사로 기억된다면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간의 행사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올리면서 세부친구 엔리코와 그의 가족이 그립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이 그립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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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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