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항공을 탈 수 있는 공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저한테 다 쏠렸죠.
아시다시피 온 몸에 물건을 둘러매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죠.
워낙 짐이 많아서리 지나다니다
여러 사람을 건드리기도 하고 심지어 남의 뒷통수까지 가격하기까지 했죠

하지만 별 탈은 없었습니다.
그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는 곳에서 땀을 쏟으면서
짐을 옮기는 저의 모습에서

뒷통수를 가격당해서 기분 나빴던 사람은
얼른 가보시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뭐라고 해야 될지.
나는 왜 이렇게 가는 길 마다 이렇게 꼬이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호주워킹을 갈 때는 한창 달리던 중 선글라스를 놓고와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다시 집으로 갔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은 다 챙겼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되니 황당할 노릇이었습니다,

10시 10분 비행기라서 면세점 구경을 해야 되는 것이 당연하였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은 이 짐을 누구한테 맡길 수도 없고 이 상태에서 면세점에 들어가는 순간
면세점 제품 다 망가뜨릴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이 세부퍼시픽 항공을 기다리는 동안 SK와 기아의 5차전 경기가
하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경기는 막판으로 치닿고 있었고, 경기가 워낙 박빙의 승부였기 때문에
한시간이 후딱 지나갔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탑승하는 것만 남았답니다.
워낙 짐이 많았기에 가장 나중에 가는 방향으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짐으로 여러명을 치고 갈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게해서 드디어 저의 좌석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세부퍼시픽이 굉장히 작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라고 해야 되나. 100명 안팍으로 사람이 차는 정도라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좌석의 앞과 뒤가 워낙 좁아서 장시간 이동하는데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제가 키가 작다는 것에 감사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아마도 키가 180이상이 되었다면 쥐가 나지 않기 위해 코에 침 많이 발랐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렇게 어렵사리 좌석에 앉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이륙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더워서리 기내식으로 나오는 음료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요.
승무원이 천사의 미소를 띠고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음료수 먹기를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죠.

'바보들. 영어쓰기가 왠지 부끄러워서 당당하게 못 달라고 그러는 구만.'

그렇게 중간에 앉아있었던 저로써는 금방 저한테 온다는 생각으로
더 기쁜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왔을 때 저는 말했습니다.

"I WANT TO ORANGE JUICE PLEASE."

뭔가 푸듯한 느낌. 워낙 자신감에 넘쳐서인지 옆좌석 뿐만 아니라 앞뒤좌석까지
들릴 정도의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뭐 내가 틀린 것 아니니깐 하면서 당당하게 나의 오렌지쥬스를 기다렸죠.

그런데 그쪽에서 오렌지쥬스를 따르면서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잘못 들은지 알고 말했습니다.

"PARDON?"
"50PESSO."


헉! 이럴수가 세부퍼시픽은 저가항공이다보니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조차도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습니다.
옆좌석 뿐만 아니라 앞뒤에서 나를 비웃는 듯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주머니를 뒤졌습니다. 나의 주머니에는 페소가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결국 저는 말했습니다.

"I'M SORRY. I DON'T HAVE MONEY."

저는 봤습니다. 천사의 미소를 지닌다고 이야기하는 스튜어디스의 얼굴 속에서
찡그림을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프로였습니다. 냉정함을 다시 찾으면서 말했습니다.
"THAT'S OKEY."

주변에서의 웅성거림이 마치 나를 비웃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순간을 타개할 방법은 잠자는 것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항공기 안에서 잠이 오지 않았지만 눈을 감으면서 도착할 때까지
잠자는 척을 하였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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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바라본 세상 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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