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시 뭐라고 해야 될까요?

부모님은 내 옆에서 항상 나를 보호해야 되는 입장에 있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실상은 점점 부모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노인이 되어가고
점점 기력이 세하면서 자식이 효도를 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그럴 입장이 아니게 되었죠. 호주워킹에 이어서 이번에 약 6개월간
필리핀 유학을 가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유학을 결심하고 나서
부모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필리핀 갔다올게."
"왜 필리핀을 가는데."
"성공하기 위해서 가는 거야. 나 영어 안되면 아무도 안 알아주거든."
"그냥 좋은 여자 만나서 평범하게 살면 되잖아. 너무 크게 되는 것을 생각해서
가려는 것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


어머니께서는 계속해서 만류하였습니다.
귀가 어두우신 아버지는 이 애가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멀뚱히 자식의 입모양을 보면서 답답하신지 어머니에게 물으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자식 이기는 부모님 없듯이 부모님은 제가 필리핀유학 가는 것을 찬성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못내 마음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요며칠 어머니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만성위염으로써 관리를 받아야 된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은 이야기합니다.
부모님이 아프신데 그렇게 가는 것이 옳은 것이냐 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제가 가는 것이랍니다.

환갑이 지나도 세탁소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 가족의 현실.
갑상선 암 수술을 하고 나서 하루 지나고 나서 다시 어머니의 미싱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싫어서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다녀서  부모님 이제 그만 일하지 마시고 어디 여행 다녀오세요. 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기에 더 가는 것입니다.

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저는 인간이 갖추고 있어야 할 영어점수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서
그것을 위해서 간다는 것이죠.

아마 대부분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 수능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수능을 공부하는 것처럼
영어의 활용도는 상관없이 영어가 잘되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현실이기에 영어공부하는 것이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영어를 직장다니면서 쓸 것 같지는 않지만 영어로 그 사람의 능력을 테스트 받는 사회이기에
영어를 하려 갑니다

나이 31살이 되어 가는 필리핀유학.

저의 가슴 속 항상 나태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인지하고자 하는 현실이 있답니다,

그것은 이제 부모님도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제 3부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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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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