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렸을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까지 했답니다.
"너 찡그리는 얼굴 그려!"
정말 그때 더 오기가 나서 찡그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 영향 때문인지 제가 미소를 지으면 사람들에게 어색한 미소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남을 비웃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죠.

그런 제가 필리핀을 갔을 때 많은 이들에게 왜 그리 심각한 얼굴을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 안 좋은 일 있냐는 이야기가 항시 아침인사라고 할 정도로 그들에게는 저의 모습이 이상하게만 느껴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항시 웃는 상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저는 처음에는 그들의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답니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저리 실없이 웃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도 그들은 웃는 얼굴을 유지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식적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필리핀인들과 어울리면서 친구를 사귀면서 그들의 감정이 가식적인 표정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마인드는 이러했습니다.
내가 얼굴을 찡그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 아닌데 왜 굳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사느냐 이 말이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그들은 너무나 많은 재난으로 인해서 금방 잊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수없이 많은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서 많은 인명피해를 입는 것 때문이죠.

그러지 않으면 인생을 살지 못하니 말이죠.
그래도 그런 현실 속에서 웃음을 잃지않으며 살아가는 필리핀인을 볼 때마다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그들이 생각할때는 사치라고 여길 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있지만 만족을 못하니 말이죠.

항시 힘들때마다 필리핀 친구와 같이 찍었던 그 당시 추억 속 사진을 보며 힘을 내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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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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