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연말은 전쟁터입니다.
실제로 온갖 폭죽을 경쟁적으로 터트려서 이러다 사람 죽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이 기간 중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기도 합니다.
폭약을 불법으로 개조하다 폭발 사고로 죽는 경우도 있죠.
한국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그렇게 한심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행동이지만
실상 그 광경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모습이 한 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순간을 즐기는 삶.
하루하루를 즐기는 삶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물론 하루하루 만족하는 삶 때문에...
경제개발이 뎌디고 뭔가 뒤쳐진다는 느낌은 가득하지만
그래도 항상 긍정적으로 사는 것에 대해서는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음식을 먹습니다.
아주 잘빠진 새끼돼지를 대창에 꼽아서 바베큐를 해먹는 것.
레촌입니다. 레촌의 맛은 무슨 맛이냐고요?
필리핀 축제의 날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 레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맛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 정도로 필리핀에서 레촌은 필리핀 내에서도 가희 최고급 음식입니다.
가난한 필리핀인들도 연말이 되면 이 음식을 단체로 먹기도 한답니다.
필리핀의 연말은 그래서 모든 이가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날보다 필리핀의 연말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모든 이가 축복을 받는 연말.
그립습니다. 그리고 먹고 싶네요 ^^
저 필리핀의 레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