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필리핀 어학원을 돌아다니며 전역을 여행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의 이야기를 모아 필리핀완전정복
I LIKE KOREAN I HATE KOREAN(부제)를 집필하고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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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년이 지난 요즘 한국사회에서는 예전 내가 필리핀에서 느꼈던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코피노 이야기다.
실제로 나는 그 당시 책을 집필할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니었고
오로지 호주워킹을 가기 전 영어공부를 위해 가게 된 곳이 필리핀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정말 너무나 부끄러운 한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
특히나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단 필리핀인을 자신의 하인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항시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이와 함께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부끄러워했던 것 중의 하나는
필리핀여성의 목덜미에 선명하게 새겨진 문신이었다.
그것은 ()()것. 이라는 식으로 마치 강아지에게 표식을 하듯
새겨진 문신이었다. 그 필리핀여성은 사랑의 증표라 생각되어 문신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그 문신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이 여성은 단순히 성적인 도구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요즘에 한국에서는 코피노 아빠찾기 운동이 한창이다.
필리핀 내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을 많이 봐온 필자 입장에서는
그런 운동을 하는 분의 행동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
실제로 그 당시 목덜미에 문신을 새겼던 그 친구는 아마도 한국에 돌아와
나는 그렇게 놀았다며 무용담 자랑하듯 늘어놓을 것이다.
사실상 죄책감이 없다.
이번 코피노 아빠찾기 운동에 실명과 얼굴공개가 되었던 사람들이 살인협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씁쓸하다.
6년 전 목덜미에 문신을 새기던 그런 친구들 중의 한 명일 것이다.
사실 지금도 나는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몇몇 이들은 필리핀인 자체를
무시하고 성적도구로 필리핀여성을 만나고 있다.
6년 전 발간되었던 필리핀완전정복 I LIKE KOREAN I HATE KOREAN 이야기가
아직까지도 책 읽은 사람들이 필리핀의 씁쓸한 현실을 다뤘다고 이야기하는 불편한 진실.
씁쓸한 마음이 든다.
오늘자 인터넷에 코피노 아버지 찾기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업체대표가 고소당할 처지에
있다는 이야기에 화가 나 글 적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