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하는 1인이다.

필리핀.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던지간에 내 짐을 손에 움켜쥐며 모든 필리핀인들을 도둑으로 여겼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필리핀에 관한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필리핀을 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을 가면 마음이 편하다.

 

 

 

 

필리핀이 좋은 것은 다른 것보다 사람 사는 느낌이 나서 좋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웃사람이 누가 사는지 아는 사람 드물다.

점점 발달되어 버린 잠금장치와 함께 이웃간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너무 오지랍이 넓은 필리핀인들 때문에 당혹스러운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 오지랍이 그다지 밉지만은 않다.

 

필리핀. 그 오지랍이 참 그립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필리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

그러면 나는 힘들었다기보다는 적응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닭.

 

도처에 닭들 널려있고 뽕 맞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운다.

동이 트면 운다는 말. 필리핀닭에게는 안 통한다.

 

새벽 2시부터 울기 시작한 닭도 있다. 시각장애 닭인가 착각이 들정도로 이녀석들

낮이든 밤이든 운다. 그와 함께 개도 운다.

개의 특성상 한 마리가 울면 다 같이 운다.

무슨 오케스트라 협찬도 아니고 달리 자명종이 필요가 없다.

 

 

정말 필리핀에 가게 되면 고급 리조트나 호텔이 아니고서 닭소리, 개소리에 고생 좀 해야 된다.

설마 도시의 한복판에 있겠냐? 묻는 사람들 있지만

필리핀 사람들의 대부분은 닭 한 마리 정도는 애완동물 기르듯 기른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닭소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다.

필리핀에서 숙면을 취한다는 것은 예민한 사람들에는 솔직히 곤혹이다. 나도 약 2주 정도는 잠을 못 잔 것 같다. 골아떨어질 정도로 피곤하지 않는 이상은 그 놈의 닭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이다.

그렇게 필리핀에서 살려고 마음 먹는다면 닭소리에 둔감해져야 된다.

 

지금 한국에 있으면서 닭소리가 그립다.

그리고 하루하루 오지랍 넓은 필리핀인들의 참견(?)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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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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