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간만에 필리핀에서 한국예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윤도현을 좋아하고 박정현의 노래에 감탄한 사람으로써 신선한 포멧의 '나는 가수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필리핀에서 새로온 학생을 통해서 보게 되었죠.

그리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와! 이런 프로그램이 나왔구나! 정말 긴장감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실망감과 함께 외국인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그릇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어제 본 방송에 김건모와 이소라가 보여진 행동은 외국인이 바라볼 때 이해가 안 가는 모습들입니다.
특히나 경쟁하는 입장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혹은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죠.

물론 김건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중학교 때 김건모의 국민음악 '핑계'를 들으면서 자랐던 세대이며 김건모의 가창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후배가수들 역시 그와 함께 가창력 하나만은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지만 말이죠.

그래서 사실 김건모가 탈락했다는 것은 분명한 쇼크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떨어뜨렸다고 해도 분명한 것은 너무 아쉽다는 것과 함께 그들의 팬이었다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죠.

즉 경쟁에서 한 순간의 방심이라고 하더라도 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김건모의 모습. 그리고 이소라의 그 다음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진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많은 이들의 경악했다고 할 정도의 모습.
이소라의 경솔한 발언이었으며 행동이었죠.

그 행동은 우리나라 사회 구조상 바뀌어야 되는 것 중의 하나인 知緣의 모습이었죠. 그리고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대우를 해줘야 된다는 이상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나이많고 경력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공적인 자리에서는 공정한 사회가 되는 데 있어서 가장 안 좋은 모습이겠죠.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렇게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그것도 '양심냉장고'를 통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PD가 그런 연출을 했다는 것 역시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말이죠.

필리핀 세부에서 오래간만에 본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하지만 왜 이렇게 찝찝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다음 방송에서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이 보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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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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