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를 와서 가장 힘든 것이 뭐가 있을까요?
향수병? 혹은 밥맛.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곳 제가 필리핀에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한국프로그램을 못 본다는 것이 은근히 큰 고문 같이 느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필리핀 어학연수의 경우는 많게는 90퍼센트 이상이 한국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학교의 학생연령대는 제 나이 33살이 학교 내 나이로 5프로 안에 들 정도로 어린 학생들이 즐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한창 연예계에 관심이 있을 나이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새로운 학생들을 통해서 한국연예프로그램. 특히나 무한도전을 어떻게든 다운로드 받으려는 학생들로 넘쳐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한도전을 그리 즐겨보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서 기숙사를 같이 쓰는 학생들과 함께 같이 무한도전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처음에 필리핀에 오면 절대로 한국어 쓰지 않고 혹은 한국인과 어울리지 않고 혹은 영어를 쓰는 조건을 만들겠다고 제 스스로 약속을 했었죠. 하지만 기숙사생활. 공동체생활 속에서 그런 것은 굉장히 힘들어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필리핀에서 영어정복을 한다는 것 역시 굉장히 정신력의 소유자만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다른 이유가 아닌 것이죠.

지금 이 순간도 학생들은 새로운 학생을 통해서 무한도전을 혹은 1박 2일을 보며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왜 엄태웅이 1박 2일 멤버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멀리 타지에까지 와서 영어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혹은 전공과 상관없이 영어공부를 해야 된다는 그런 압박을 알고 있는지라 무작정 보지 말라고 말도 못하겠네요.

적당히 한국프로그램을 보면서 공부하기 지칠 때 윤활유 역할로써 무한도전을 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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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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