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키퍼.
영화제목이 아니다. 어제 펜싱 경기에서 1초에 시간에 전세계 스포츠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사람이다.
어제 경기를 본 사람들은 알겠다시피 신아름은 도둑맞았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동안 그녀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 심리적 데미지는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누가봐도 아닌 것을 아니라 말하지만 꿋꿋하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심판은 당당하게
1초가 남아있다고 항변한다.
플레쉬맨이 아닌 이상 과연 공격 1초에 그 수없이 많은 칼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쾌걸조르가 와도 그렇게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제소를 통해서 심판과 펜싱 타임키퍼에게 제지를 가할 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한 시간동안 주저앉아 울었던 신아람 선수의 恨이 풀릴 수 있겠는가?
복수는 나의 힘 이라는 식으로 나에게 패배를 준 사람들에게 제재를 가한다 해서 신아람이 받았을 정신적 쇼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세계 올림픽 사상. 아니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추악한 판정으로 기록될 이번 사건.
신아람 선수의 주저앉아 눈물 짓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아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타임키퍼와 그 당시 심판이 제재를 당한다 한들 신아람 선수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정말 올해 런던 올림픽은 심판들이 말아먹는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