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도다가 드디어 시청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본래 계획했던 것을 무산하고 조기종영을 결정하게 되었다.

탐나는도다라는 드라마.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우리나라 불륜과 치정극 혹은 말초신경 자극하는 소재로만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드라마 현실에서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탐나는도다는 무릎을 꿇게 되었다.

그것도 시청자들의 냉대를 받고 물러나는 것이 아닌 시청률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나라 방송계의 현실이 드라마를 무릎끊게 만들었다.

나는 사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서 본방사수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 역시 지금 현재 전체시청률 1위를 다투고 있는
솔약국아들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로 나는 이 탐나는도다가 떨어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신한 영상과 함께 풍자와 해학을 가지고 있는 요근래
볼 수 없는 명품드라마라고 생각이 든다.
케이블 방송으로 재방송으로 보게 된 탐나는도다는 분명히 이렇게 조기종영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작품이다.

사실 나는 이 탐나는도다의 조기종영보다 이제는 이런 드라마 자체가
방영이 안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더 큰 우려가 생긴다.

솔직히 이 드라마는 어느 하나 뚜럿하게 내세울 만한 스타급이 없다.
말그대로 탐나는도다의 원작에 기여한 즉 작품성으로 승부를 애시당초
걸었던 드라마다.

그런 드라마가 이렇게 조기종영된다고 생각해보자.
이제 어떤 작가가 혹은 방송국에서 도전(?)을 하겠는가?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는 종방연을 통해서 서로를 위로하지만
이렇게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블러거들이 포스팅을 통해서
위로를 해주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위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탐나는도다의 도중하차는 앞으로 막장드라마 양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 탐나는도다를 연출했던 사람에게
"그것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드라마 안 봐. 자극적이고
불륜이 섞여야 우리나라 드라마야. 이제부터라도 드라마에 야한 장면을
삽입한다던지 여자연예인 비키니 입히던지 혹은 불륜도 요즘은 약하니깐
더 큰 것으로 충격 즉 쇼크를 줘야 욕먹는다고. 앞으로 이런 연출하지마."
라는 식으로 충고(?)를 하지 않을까?

요근래 더더욱 작품성에 의존한 드라마보다는
이순재 선생님이 이야기하듯 손발이 오그라드는 발연기를 하는 스타들의 연기와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더더욱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아쉽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 현실에서 독특한 발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려는 그 시도에서 탐나는도다가 무릎을 끊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리고 이 사태는 탐나는도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한국드라마의 막장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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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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