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이 영화는 한 가지의 질문을 우리들에게 던진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사이코패스라면?
감독은 우리들에게 기분 나쁠 정도로 정곡을 찌르면서 우리들에게
계속해서 묻는다.
당신의 혈연이 사이코패스적 모습이 보인다면?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실제로 이 영화의 공포감은 우리 삶 속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점과 혹시나 내 자녀가?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공포감은 배가 된다 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의 답은 없었다.
감독은 정답일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단순히 감독은 스토리전개를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시퀸스로 보여줄 뿐이며
우리는 그 영화의 스퀸스와 함께 끊임었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였다면!!!
과연 어떤 선택으로 케빈을 대했을 까 라는 것이다.
이 영화 속 나는 그 문제도 문제지만 결부지어서 모든 해결 문제를 정답화 시키려고 하는 사회적 구조에 잘못도 어느 정도 꼬집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산수 문제의 정답을 강요하는 어머니의 질문에 1부터 50까지 세어가는 케빈의 모습과
더 많은 것을 원하냐 이야기하는 케빈의 모습까지...
케빈 개인을 이해하기보다는 사회 속 적응 못하는 인간으로 혹은 문제아로 이해하는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케빈에 대해서.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짜증과 화가 났다. 케빈에 이유 모를 반항과 행동 때문에...
그런데 생각해보면 감독은 그것을 원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해를 하기 보다는 무조건 괴물로 바라보는 시선.
한 사람의 개개인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보다는 왜 다른가에 대해서 추긍하는 사회적 시선. 그 시선으로 또한 케빈을 이해하려했던 우리들의 시선에 대해서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를 보며 왠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진다. 감독이 그 의도까지 생각해냈다면 정말 천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는 잘 짜여져 있다.
특히나 연출력과 함께 어머니와 아들의 연기는 가히 올해 본 연기 중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