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필리핀에 있으면서 일본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필리핀에 관해서 혹은 호주워킹에 대해 포스팅을 했지만 오늘은 일본지진에 대해서 조금은 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이 곳 필리핀에서 바라본 일본지진 사태.

한국에 있을 때보다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영어공부를 위해서 온 일본인 학생들이 필리핀 어학교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가족. 피붙이가 있는 일본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
그들에게는 꽤나 큰 충격을 받은 듯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사고는 없지만 자신의 모국인 일본이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뉴스로 봐야 되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라고 이야기하는 일본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답니다.

그런데 외부내용을 그나마 접할 수 있는 CNN방송을 통해서 비춰진 일본의 참혹한 사고현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더 부끄러운 것은 인터넷댓글을 통해서 일본인이 천벌을 받았다는 식의 글을 남긴 철없는 네티즌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막연한 욕을 하는 것이 아닌 나름 일본인의 만행적 과거 행적지식을 보여준 뒤 우리는 일본인의 만행을 그리고 하늘이 천벌을 내렸다는 식으로 기억해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정말 그 글을 보는 데 보는 내내 저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물론 저 역시 독도사건. 정신대 할머니 문제 등을 생각하면 일본이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재앙입니다.
재앙 앞에 그리고 자신의 피붙이가 죽어가고 있는 현장 속에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일본인을 동정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어떤 목사는 하느님의 믿음이 부족해 천벌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했다고 하는 데 정말 이 곳 필리핀에 있으면서 일본인들이 그 사실을 알까 너무 염려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가끔 인터넷뉴스를 통해서 일본인의 지진을 통해서 경제적인 효과를 얻는 산업 혹은 이것저것 분석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네요.

그런 것은 조금 나중에 현재 진행형인 이들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때 해도 늦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채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과 글을 이제 두번 다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진이 일어나고 얼마나 많은 인원이 사망에 이르렀는지 수치까지 파악이 안 되는 요즘.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성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 이런 재앙이 세계적으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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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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