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운 캐릭터.
뭐 이런 영화를 만들었나 싶었다.
솔직히 킬링타임용으로도 보기 싫었던 것이 사실이다.
마파도의 인기를 빌미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의 리뷰를 통해서
그냥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볼 영화는 아닌것 같았다.
그리고 보게 된 영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면서 약간의 찡한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들이 은행강도에서 이야기하는 돈이
얼마였는가?
824만 7천원이었다.
그 돈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지막 인생을 위해서 여행을 가기위한 돈이다.
그 할머니들이 왜 마지막에 강도를 할 수 밖에 없는가?
그것은 사회가 만들었다고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할머니들의 일면을 보면 사회에 있어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하와이 여행을
빼앗은 것은 간접적으로 사회다.
물론 말이 안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실제로 왜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끄덕였을까?
1시간 면담을 하는 데에도 10만원을 달라고 하는 변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사회에서 서민들이 어떻게 억울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경로잔치에서 노인들을 대하는 경찰들의 모습에서
약자한테는 강하고 강자한테는 약한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했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코미디영화라기 보다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영화였다.
절대 웃을 수 밖에는 없는 영화.
아무리 영화라지만 노인이 강도로 갈 수 밖에는 없는 설정이
끄덕여지는 이 사회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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