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조금은 뜬금없다는 이야기냐고
말씀하시는 분 있을 것 같네요.

갑자기 4년후 월드컵을 준비하자가 아니라
월드컵 응원문화를 지금부터 준비하자고 이야기했으니
말이죠.

사실 저는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지 않고 좋아한다면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입니다.

하지만 월드컵 만큼은
우리나라 모든 이가 열광을 하는 축제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대한민국 화이팅! 이라고 외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만큼은
붉은 악마의 일원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산업대학교 운동장에서
그리고 광화문광장에서 다 같이 응원을 하면서
붉은 악마의 승리에 울고 웃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2006년에는 호주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 2010년 첫 그리스 경기때는 전 직장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경기부터는 부모님과 같이 월드컵응원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들도 붉은 악마가 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같이 경기를 보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태극전사들이 골을 넣거나 빼앗겼을 때의 환호와 탄식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도 붉은 악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죠.

생각해보면 이번에 월드컵문화. 아니 그 전까지의 월드컵 응원문화가
잘못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치 연예인 등용문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슨 응원녀 하면서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월드컵이 한 나라의 축제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시장의 추악한 면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왜 길거리응원문화에서는 젊은이들만 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에는 젊은이들만이 있는 것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장애인들이 있는데
말이죠.

실제로 그쪽으로 갈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죠.
빼곡히 들어앉은 응원공간에서
어떻게 노약자들이 갈 수 있겠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들을 위한 공간(노약자 우대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붉은 악마가 밀집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노약자석처럼 어느 정도 배려하는 문화의 차원으로
사람들이 한쪽 부분을 그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죠.

앞으로 이제 4년이 남았네요.
그 기간동안 우리의 월드컵 응원문화가 젊은이들의 축제만이
아닌 장애인. 그리고 우리네 부모님들 혹은 노약자 분들이
함께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응원문화로
성숙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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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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