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저는 본의아니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보다 부모님 역시 가슴 속에서 응원하고 싶은 그런 욕구를
가지고 계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죠.

이번 월드컵 경기. 부모님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셨던 거 같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가 원정 16강을 가게 된 것에
대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서 응원을 한다는 사실에 기뼈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저와 형 나이가 이제 3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세상 살기 힘들어진다는 핑계(?)를 가지고
친구들하고도 만나지 못하는 즉 하루하루 세상 살기에 바빠
부모님과 같이 저녁 한끼 제대로 해 본적 없고
대화 역시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 말이죠.

그런 상태에서 이번 월드컵 기간은 저희한테는 한가위 같은 날이었습니다.

온가족이 월드컵을 응원했고, 같이 장을 보면서 오늘 월드컵 경기
이기겠지 하면서 평소에 하지 않았던 대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는 세탁소 일을 하십니다.
새벽 7시부터 저녁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세탁일을 하시면 녹초가 되어서 돌아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저희 형과 저 역시 하는 일이 있어서
대부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회사동료들하고의 만남이 더 잦으면 잦았지
가족끼리 만날 수 있는 기간이 더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는 이야기죠.

그런 상태에서 이번 월드컵기간은 저희 가족에게는
한가위 같이 가족이 모여서 대화도 나누고
같이 응원을 하는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한국 대 우루과이 전이 열릴 때 아버지는 가족끼리
함께 모여서 응원을 하는 것이 기쁘셨는지
술을 잔뜩 드셨죠.

한가위만 되면 평소 주량보다 오버하시면 드시는 아버지처럼
말이죠.

8강 진출이 좌절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무 서운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실 압니다. 월드컵 8강진출에 염원이 실패한 것보다는
자식들과 함께 밥 한끼 먹으면서 조촐한 파티를 이제 못할 것에
대해서 서운해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조금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 이번 기회에 부모님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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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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