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도 모르게 우울증 비슷한 증세를 느끼고 있다.
그 사랑하는 대한민국에 왔는데...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는 데 나는 이상하리만치 대한민국이 불편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느끼는 불편함. 아마도 외국을 갔다온 사람들이 다 가질 불편함이라는 것은 이것이 아닐끼?
나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평가.
그리고 앞으로 뭐 하고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나를 걱정한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여러 번 들으면 잔소리가 된다.
그런 것과 같이 이상하리만치 한국에서는 내 살 길에 대해서 나보다도 더 걱정이다.
사실 나는 가난하게 살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면 행복하다고 하는 주의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내 사상이 한국에 오면 다른 사상이 아닌 틀린 사상이 된다.
요새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는 것이 두렵다.
그 이유는 이상하리 만치 나를 훈장질 하며 내 삶이 잘못되었다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싫다.
당사자는 행복하다는 데 왜 자꾸 나한테 이렇게 살아야 된다 저렇게 살아야 된다 코치하는 지 모르겠다.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은 말 그대로 내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는 한은 절대로 내 삶에 관여하려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개인의 삶이기 때문에...
요즘 너무 갑갑하다. 뭔지 모를 씁쓸한 이 느낌!
왜 외국을 오래 갔다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적응 못하는지 알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