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의미.
삶의 동반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걸어도 안 아까운 사람.
그것이 아마 부부의 연으로 만난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사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볼때면 부정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항상 술에 쩔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술만 드시고 어머니가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담배와 술을
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신 어머니한테 사랑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희 집에 큰 변고가 두 번 일어났답니다,

하나는 형의 갑상선 암이었죠.

형은 사경을 헤매였고, 19시간의 대수술 끝에 아직도
항암치료를 받을 정도로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한 번의 상처가 찾아왔습니다.

어머니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된 것이죠.,

그러자
모자가 똑같이 한 주치의와 수술을 하게 되는 비극이 연출되었답니다.

정말 하늘이 무심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정말 이 현실이 너무 싫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어머니 수술이 잘 되셔서 일주일만의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어머니 환갑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요근래는 환갑이라고 해서 안하는 편이라고 하지만
저희 가족들에게는 너무 큰 일이 닥친 일이라
그냥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들끼리 가까운 음식점에 가서
점심 한 끼라도 먹으려고 했죠.

그렇게 친척들이 한 두 명 모이고 어느 덧 음식점으로 가려고 하는 데
갑자기 꽃배달이 왔습니다,

정체모를 꽃배달.
저와 형은 잘못 온 것 같다고. 그런 것 시킬 사람이 없다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그 꽃배달 하는 아저씨가 이야기하기를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꽃배달이라고 하면서
배달을 시켰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정말 그런 눈물이 바로 기쁨의 눈물이라고 정의를 알려주듯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꽃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동안 모았던 비상금으로 오늘을 위해서
꽃바구니를 사셨던 겁니다.

항상 밥먹으면서 말 한 마디 하지 않으시는 과묵한 성격의 아버지는
그렇게 어머니에게 가장 큰 선물을 하셨답니다.,

어머니는 모든 친척들 앞에서 다시 한번 사랑의 고백을 받은 셈이
되었고 말이죠.

자식을 위해서 산다고 입으로 달고 사시던 부모님들.

사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


아버지의 발에 굳은 살을 떼주는 모습.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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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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