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처럼 단어 하나만으로도 뭉쿨한 단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올해 크나큰 시련을 겪게 되었답니다.
그것은 갑상선 암.

머리털 나고 처음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어머니.

그도 그럴것이 항상 어머니께서는 두 자식과 아버지의 몸만
돌보는 데 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하셨죠.
다 늙으면 몸이 안 좋아지는 거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노화되면 이렇게 몸이 망가지는 것이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암으로 판정되기 전까지 너무 태연하게 본인의 아픔을 내색하지 않으셨죠.

하지만 국가에서 나이가 들면 무료로 진료를 보게 하는 건강진료에
어머니의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어머니의 혈압은 190이 넘었답니다.
그런데도 자식은 그런 어머니를 살피지 못했던 것이죠.

병원에서는 심상치 않는 얼굴로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갑상선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게 되었죠.


정말 수술중이라는 이야기.
의사선생님은 3시간이면 끝난다고 했지만 4시간이 지나도 수술중이라는
표시가 너무 가슴이 아팠죠.
그리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만약에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되지.
어머니. 어머니. 그렇게 간절히 기도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5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머니가 병실로 오셨습니다.
너무 힘이 없는지 간호사들과 함께 실랑이를 하고 나서야
병실 침대에 오를수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전신마취가 안 풀리시는지 계속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셨죠.

왜 왔어. 바쁜 일 없어.

어머니는 그러셨습니다. 항상 본인의 몸보다는 자식이 먼저였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일주일을 입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말복일 때 어머니는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피곤하셨는지 계속 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할일이 있어서 잠시 외출을 하고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고소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 정체는 삼계탕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오늘 말복이라 그 힘든 몸을 이끌고 아버지와 두 아들들을
위해서 삼계탕을 끊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갑상선을 제거해서 신체활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땀이 억수 같이 쏟아지는 것을
무릅쓰고 손이 많이 가는 삼계탕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말복에 어머니의 삼계탕을 먹었답니다.

말복이라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었겠지만
저한테는 가장 맛있는 삼계탕이었습니다.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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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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