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야! 울지마! 과자 사줄게!
녀석 계속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
정말! 울음 뚝!
이런 시나리오를 원했는가? 지금 현재 대한체육회는 신아람 판정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현재 이 사건은 단순히 메달을 땄는가 못 땄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피눈물을 신아람이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한 채
타협하려 드는 펜싱협회에 대한 서러움이 가장 큰 사건이다.
마치 심판의 권위에 감히 너가 따지러 드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가봐도 명백한 오심판정임에도 불구하고 잘못에 대한 용서 없이 이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 너무나 올림픽정신의 위배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마치 신아람 선수가 메달을 못 따서 안달이 된 사람인 양
기념메달 준다잖아. 이제 울음 뚝!
녀석! 그래 알았어. 그럼 내가 은메달 달라고 할께.
이제 울음 그칠래? 라며 협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 모습은 신아람 선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만약에 신아람 선수가 메달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 동안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겠는가? 사탕 달라 졸라대는 아이와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신아람 선수는 정정당당한 시합을 한 것에 대한 댓가를 원하는 것이다.
권위에 대항하는 것이 아닌 본인에 노력에 따른 합당한 대우와 함께 반성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자국 선수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채 윗선에 눈치만 보고 있다.
스포츠가 죽었고, 펜싱이 죽었다면 연일 보도 내리는 언론보도를 보고는 있는가?
신아람 선수의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적당한 타협이 아닌 그들의 진실한 반성과 용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