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석촌호수를 처음 가봤습니다.
롯데월드는 15년 전 군대 후임들과 간 적이 있어서 가봤지
석촌호수 길은 처음이었습니다.
같이 산책을 한 친구가 놀라더군요.
너 한국사람 맞냐고?
그러고 보니 저는 한국사람이 맞지만 외국을 오래 다니고 항상 한국에 오면 빠듯한 삶을 살아온지라
석촌호수를 걷지 않았던 거죠.
솔직히 석촌호수 뿐만 아니라 동네 길도 잘 걷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밤 늦게 조깅을 하는 사람들.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 등등
어찌보면 해외에 거주하며 보았던 여유롭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석촌호수 사람들의 모습에서 보였습니다.
태극기가 만약 없고 사진만 나열하고 사람만 한국사람이 아닌 선진국 사람이었다면
또 다시 저는 감탄하며 글을 썼을 겁니다.
역시 외국은 다르구나!
생각해보면 내 마음이 이미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그런 상황임에도
한국이니 빡빡하다는 편견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본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어찌보면
그 여유없는 것은 혹여나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 아닌지 체크해봤으면 합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