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삼국지.
그리고 단연 영웅의 상징. 의리의 상징이라고 불리우는 인물은 관우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관우는 신으로까지 추앙되는 인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삼국지를 보면서 관우를 최고의 영웅으로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다.
관우를 앞에 내세운 영화이기에...
그런데 이 영화 왠지 모르게 산으로 갔다.
실제로 관우의 영화라기 보다는 조조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조 - 간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조의 인간적인 면.
사실 이 영화는 초반에 관우를 내세워서 사람들의 환심을 샀을지 모르겠지만
그 관심이 나중에는 毒으로 작용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마음 속에 관우라는 인물에 관한 가치관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재해석 되고 있는 관우 특히나 형수를 사랑한다는 스토리를 겸비한 이 영화를
과연 좋아할지 의문이다.
물론 영화는 시종일관 인간적인 관우의 모습.
견자단의 시원한 액션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몰입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계속되어서 관우가 형수를 사랑한다? 라는 설정이
조금은 불편하다.
차라리 이 영화를 허구적 인물로써 그렸으면 어땠을까?
꽤나 잘 만든 영화지만 관우라는 인물에 정형화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본다면 조금은 불편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 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