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외국에 나가 있는 일이 많다보니 어버이날만 되면 왜 이리 부모님께 송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부모님.
이제 환갑이 지나 일흔의 나이를 바라보시는 나이가 되신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 흔한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보시고
아직도 일을 하시는 것이 현제 저의 부모님이시랍니다.
우리 시대의 부모님세대들이 그러하듯
당신들의 인생은 자식의 인생으로 편입시키려 하셨죠.
당신들은 친구가 없었습니다.
당신들에게 친구들이란 자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신들의 친구들은 항시 그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당신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내 자식을 보고 나서 당신의 고마움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는 늦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제 친구녀석들 중 많은 이들이 부모를 여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들은 살아생전에 효도 못했다고 제사를 지낼 때가 되면 그렇게
서글프게 울더군요.
저 역시 외국에 살면서 나이가 들어도 인생을 즐기며
사는 노인들을 보면서 더더욱 부모님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제 나이 34살
처음으로 부모님과 해외여행 나들이를 가게 됩니다.
7월 10일부터 7월 14일 필리핀 여행.
직업이 해외여행저자인데
정작 부모님들에게는 아무런 여행 한 번 못 해드린 불효자가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여행을 가는 것이랍니다.
여러분들도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여행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뭔가를
하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드시면 가고 싶어도 못 가실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그리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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