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이번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동안 전통시장을 간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통시장이라고 해봤자 조그마하게 형성되어 있는 시장만 갔던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그리고 필리핀에서만 전통시장을 갔던 것이 사실이죠.

필리핀에서의 전통시장의 모습.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 많았죠.
특히나 염소고기를 먹는 관계로 염소머리가 대롱대롱 걸리고 염소고기를 파는 젊은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적지않은 충격을 먹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갈치시장도 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서민의 모습이랍니다.
한 가지 필리핀 전통시장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날씨가 워낙 추워서 손을 연신 비벼대는 모습이 자갈치 시장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생물인 물고기도 동태가 되어버리는 날씨로 인해서 다들 힘겨워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식을 위해서 한 평생을 보낸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서글퍼졌습니다.

그와 반면 필리핀의 전통시장은 이런 점이 다릅니다.
어르신분이 있기 보다는 어린 아이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든 모습이 많이 있습니다.
다들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현실. 교육은 사치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가족형편에 고사리손을 이끌고 손님몰이를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전통시장과 한국의 대표적 전통시장의 차이는 어찌보면 시장상인들의 연령대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공통점은 바로 우리네 서민들의 모습이랍니다.


자식을 위해 얼은 손을 녹여가며 생선을 파는 어르신과 한 끼 한 끼 연명을 위해 고사리 손에 생선을 들며 팔려다니는 필리핀 서민들의 모습 말이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 나라의 진정한 삶을 보려면 전통시장을 찾으라고 그런지 알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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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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