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러진 화살을 보고 대한민국의 보통사람의 삶을 생각하다.
이제 외국생활을 한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영화는 되도록 안 보겠다는 생각을 접고 한국이 그리워 한국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것보다 시드니 PC방에서 한국영화, 중국영화, 일본영화를 제외한 외국영화가 저작권법이 적용되어서 영화를 다운로드 못 받아서 한국영화를 보게 된 것도 사실이죠.
그런 현실속에서 오늘 보게 된 영화가 바로 부러진 화살입니다.
실화. 저는 사회적 비리를 담긴 영화를 워낙 좋아하기에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를 씹으며 대한민국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순간 향수병이 사라지고 대한민국에서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식의 상식 밖의 행동들.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사실이니 말이죠.
저는 이 영화속에서 변호사와 부인이 이야기하는 대목이 사실 마음에 왜 이리 남는지 모르겠더군요.
외국에 이민을 갈까?
솔직히 이곳 호주에서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이 싫어서 이민을 오고 있습니다. 호주가 좋다는 것보다는 한국의 현실이 너무 싫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현실에 대해서 젊은이들을 탓해야 되는걸까요? 솔직히 요즘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민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좋은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10년 후에는 설마 이런 현실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냐면서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평을 듣는 영화가 되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향수병 걸린 저에게 대한민국으로 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영화,
부러진 화살. 영화 감상 후 씁쓸한 느낌만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