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군대가 도피처가 되었는가?
군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
나는 솔직히 군대를 10억 주고 가라고 해도 두 번 다시
가기 싫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그 곳은 군대라는 곳이라기보다는
폭행의 장소였고 나는 계급이라는 것에 높낮이에 따라서
구타를 당했다.
인간적인 충격과 함께 아직까지도 군대 꿈을 꾸면 그 날
하루가 소름이 끼치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다.
나만 그런가? 아니다.
내 친구들 그리고 많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인이 업이 아닌 이상은 두 번 다시 군대라는 곳을 가기 싫어할 것이다.
솔직한 이야기로 MC몽이 고의발치를 통해서 군대를 안 가려고 했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나는 군대를 갔는 데 너희들은 왜 안 가? 라는 마음이 잡혀있어 우리나라에서 군대 문제만큼 핫 이슈가 없을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오늘 박현준이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보도를 보게 되었다.
그냥 입에서 자연스럽게 욕이 나왔다!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것들은 왜 다들
현역으로 가는 것이 마치 감옥 가듯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면죄부 받는 곳으로 인식하는가 하는 점이다.
현재 자숙의 의미로 간다는 군대.
만약 그들이 잘못이 없었다면 과연 현역을 갔을까?
대한민국 군대!
그곳이 교도소와 같은 이미지로 되어버린 요즘.
나만 군대 곱게 갔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 지워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