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사실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라고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저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보다 안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항상 언덕배기를 올라선 곳에서 작은 강아지가
항상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인기있었던 불량식품 중의 하나인
쫄쫄이를 주면서 그 강아지를 껴안고 그랬었죠.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 강아지가 안 보이는 것에요,
무슨 사고라도 났나. 정말 걱정이 났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그 동네를 지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데
쓰레기통에서 그 쓰레기로 인한 것인지 수없이 많은 파리가
하늘로 날아갔다가 다시 쓰레기통으로 하강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궁금해서 그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저한테 안기면서 쫄쫄이를 먹던 강아지가
죽어서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차에 치여죽은 것인지 그 귀엽던 면상은 흉측하게 일그러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개를 무서워하기 싫어했습니다.
더군다나 개고기 자체는 아예 생각하기도 싫었죠.

몇차례 나이가 들면서 개고기를 먹을래야 먹을 수밖에 없는 사건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몸을 생각해서 먹어라. 여름을 나려면 개고기만한 것이 없다.
몸 보양식의 최고는 바로 개고기다. 이런 찬탄을 하면서 저를 유혹했죠,
하지만 저는 끝끝내 버텼습니다.

절대로 개고기는 먹지 않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어제 먹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끼리 그것도 어머니와 형이 몸이 안 좋아서 보양식을 먹는데
개고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마 가족인 이상 저의 입맛 때문에 안 먹을래야 안 먹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은 몸을 생각해서 먹는 것이니
다 먹으라며 밥 한공기를 사철탕 안에다 넣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될지! 참으로 그 맛이...
만약에 개가 아니었다면 몇 공기를 말아먹을 정도로
얼큰한 국물이 예술이라고 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실상 개고기 매니아가 된다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개고기인지 모르고
먹었다고 그 맛에 이끌려 매니아가 된다고 그러듯이
그 맛에 감복해야 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사철탕을 남겼습니다.
계속해서 그 강아지가 생각이 나서 말이죠

하지만 어제 사철탕의 첫 입문은 생각보다 맛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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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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