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베트남 친구 티나와 일본인 친구 잭이다.

 

그들은 나의 룸메이트들이며 항상 같이 밥을 먹는 친구다.

그런데 어느날 베트남 친구가 조금은 상기된 얼굴표정으로
나에게 물어봤다.


같은 룸메이트 중의 한 명인 한국인 여성과 이야기를 했냐는 것이다.

우리 집에는 현재 한국인 여성 그리고 거의 주말에만 얼굴을 비추는 필리핀 남자
그렇게 같이 살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한국인 여성과 이야기를 한적이 없다.
그 이유는 그 여성이 대놓고 적개심을 가지고 나를 대했기 때문이다.

마치 한국인을 외국에서 만나면 믿지 말라 라는 인식을
가슴 속에 담고 사는 것처럼 그 여성은 나를 적대시했던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하고 싶어서 말을 안했다.

그래서 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베트남 친구가 서운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 한국여성이 자신이 베트남 여성인지 알고 약간은 깔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처음에 그 여성은 자신이 중국사람. 즉 말레이 중국사람인지 알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베트남 여성이라고 이야기하자 갑자기 안색이 바뀌고
일본인 남편을 어떤 식으로 만났냐며 너무 놀라더라는 것이다.

그냥 그 때부터 별로 말을 하기가 싫어서 얼버부렸다고 했는데.
그 순간 나는 알았다. 그 느낌.

 

베트남.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는 생각에 업신여기고
베트남 신부가 한국인 노총각 만나듯이 그런 접근으로 지금의 일본인 남편을 만났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바라봤을 것이라는 것.

 

 

 

나는 외국에 가면서 그런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본다. 백호주의네 뭐네 하지만 결국은 자신들도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 사람들을 아래로 깔고 보는 것이다.

 

나 역시 고해성사 하는 데 그런 마음 없다 말 못하겠다.

인종차별 인종차별 말을 하기 전에 우리네 마음 속에서 누군가를 아래로 쳐다보는 것은
없는지 한 번쯤 반성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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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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