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나는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대학후배 녀석의 동료들과 근처 강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 녀석은 말레이시아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다들 친절해서 좋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새로운 만남을 좋아하고 특히나 말레이시아 직장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대외활동을 하는지도 궁금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간 곳은 Asian water sports vilage 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35링깃(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0원 정도)에 수상스포츠 무제한 즐길 수 있고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기대감이 부풀어 갔다면 실망하겠지만 사람만 없었다면 참 좋았던 곳이 아닐까 싶다.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등등의 해양스포츠.

 한국에서는 한 번 타는 데 3만원 가까운 돈을 내야 되지만 이곳은 조금 기다리는 수고는 있지만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이 여행에 목적은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궁금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 것은 이슬람 여성은 과연 히잡(머릿수건)을 해양 스포츠를 할 때 쓸 것인가? 안 쓸 것인가였다. 결론은 그들은 해양스포츠용 히잡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예배도 지켰다. 예배시간이 다가오자 그들은 한쪽 구석진 곳에 가서 알라신에 대한 예배를 하였다.

 

또한 그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조금은 벙 진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래도 회사차원에서 온 것 아닌가? 이렇게 끝까지 즐기지 않고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내 생각 자체가 내 안의 선입견일 뿐이었다.

 

사실 이 여행 속 패키지인 바베큐는 이슬람 신도에게는 맞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다. 그리고 직원들 중에서는 힌두교도 있었다. 그들은 또 소고기를 못 먹었다.


설상가상 한 직원은 채식주의자였다. 결국은 그들은 자신네들 나름의 양보를 하면서 이곳을 오게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누군가를 이해하면서 산다고 자부하면서 살았지만 그것은 내 안의 틀 속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했다.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안의 잣대로써 그들을 평가하는 나의 오만함.

 

나는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그런 나의 오만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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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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