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마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인지
평소 1위 2위팀의 대결치고는 관중이 적었다.

하지만 열성팬들은 비가 오나 햇빛이 내리째나
풍선을 들고 응원하기 바빴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소리쳐 웅원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늘의 경기 SK와 두산.
1위와 2위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이 이겨야지 페넌트레이스 1위를 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관중은 평소보다 많이 적었지만
경기는 그 어느때보다는 신경전이 치열했다.

두산이 김현수 선수의 홀런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점점 두산팬들은 오늘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응원의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생겼다.

3회말 손시헌의 타격 때 빈볼성 투구가 나왔다.
그것도 머리로 향하는 공.
두산팬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여기 저기에서 왜 SK는 유독 빈볼이 많다면서 야유가 쏟아졌다.
더군다나 두산은 가뜩이나 부상선수가 많아서 대체선수로써 팀을 이끌고
있는 상태였기에 야유는 더 심해졌다.
또한 손시헌의 상태가 심각한지 엠블란스까지 야구장을 들어왔고
사람들은 또 다시 손시헌까지 부상으로 허덕일까 모두들 숨죽이고 있었다.
일어날꺼야. 일어날꺼야.
하지만 손시헌은 끝내 엠블란스에 실려나가고 그라운드를 벗어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온 고영민 타석
또 다시 공은 고영민을 맞추게 된다.
물병 투척까지 나오게 되었다.
두산팬들은 모두 일어나 왜 유독 SK가 빈볼이 많은 것에 대해서
욕을 하고 있었다.

성적이 좋아도 인기가 없는 팀이 SK라는 말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있고, 다른 팀들의 페어플레이를 보면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것이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서부터 SK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다시 재개된 경기.
결국 승리는 두산이 차지하였다.

하지만 기쁘지가 않았다.
아니 너무 화가 났다. 오늘 두산은 5연패를 끊는 날이었다.
하지만 손시헌의 부상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
계속해서 백업요원들로써 팀을 이끌 수는 없지 않겠는가?

지금 현재 두산은 특유의 뚝심과 정신력으로 2위까지 유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력이 뛰어나도 한 명 한 명 다치는 상황에서
발휘될 수는 없는 것이다.

손시헌 선수의 부상. 그리고 고영민의 사구

승리의 기쁨보다 그 두 선수가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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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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