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은 김국진이라고 하면 한물 간 개그맨.
이제는 별볼일 없는 개그맨으로 인식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내 나이 79년생.
그의 개그인생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웃음을 책임졌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사실 오늘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김국진의 강연보다는 이경규의 강연을 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아직까지도 유재석, 강호동의 1인자 시대에서
유지하고 있는 그만의 개그코드에 대한 진실한 강연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김국진의 강연을 보고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실제로 김국진은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었다.
그가 언급했듯이 그 당시 김국진은 김국진빵이라는 제품이
하루의 수십만의 판매고를 올리듯이 천정부지의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인기가도를 누렸다.

지금에서 이야기하는 유재석 강호동의 1인자 라인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김국진은 자신의 말대로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을 보게 된다.

정말 그 때는 어떤 누구도 김국진의 재기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가끔 보여지는 방송에서도 요즘 개그맨들의 코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김국진도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김국진은 그런 우를 벗어나게 했다.
아니 김국진은 아래로 내려가는 롤로코스트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생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의 말은 개그와 함께 철학이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어떤 유명인사의 강연. 자신은 이렇게 성공했다.
열정을 가지고 하면 된다는 식의 성공한 사람의 강연이
아닌 실패한 사람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써
그가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강단에 선 것이
학생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아서
조금은 인생의 경험을 많이 해서 섰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의 강연 모습에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줬다.

김국진.
나는 그가 비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처럼 최고의 개그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보다 개그를 사랑하고
웃음을 사랑하는 개그맨으로써 나는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김국진! 화이팅!
남자의 자격! 화이팅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