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야기에 앞서서 저의 허물부터
고백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 역시 호주에서 그리고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갔었습니다.

호주에서는 말 그대로 10000불이라는 돈을 날릴 정도로
중독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화위복으로 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는 명예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박중독된 자식의 이야기를 책으로
보시는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이라며  죄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랍니다.

그렇게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평생의 상처가 될 만한 그 곳.
증오스러운 카지노를 절대로 가지 말라며
호주워킹을 가는 학생들에게 조언했죠.

그리고 저 역시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필리핀연수를 가게 되었답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정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죠.
하지만 우연치 않게 술을 마시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세부에 워터프론트 호텔에 있는 카지노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심은 이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잃었던 돈을 다시 찾아야 되겠다는
봉인되었던 도박에 대한 욕구가 깨어난 것이죠.
그러다보니 게임이 게임이 아닌 즉 즐기는 차원이

아닌 사생결단의 차원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을 하는 단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적지않은 돈을 잃게 되었죠,.

그렇게 게임을 하는 저에게 한 한국인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평범한 30대 중반 정도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지 말고
VIP룸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으면 필리핀애들의 눈치도 있고 해서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숙박도 다 제공된다,
밥도 다 제공된다 라는 이야기로 그는 저한테 유혹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그 VIP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VIP룸 속 사람들.
 정말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로지 도박으로 한 건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가진 사람들만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이곳에 왜 온 것이지?

그렇게 평생을 두고 후회했던 그 일을
그리고 부모님에게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저의 허물을
다시 하려고 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제가 게임을 하던 모습을 보던
어떤 이가 저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혹시 호주워킹 책 쓰신 분 아니신가요?"
사실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호주 연계연수가 많다보니
제 책을 본 친구들이 많았던 것이죠.

그렇게 저는 평생 후회하고 반성했던 그 카지노에
간 행위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카지노 가는 것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정환씨나 저는 어쩌면 인정하기 싫지만
잃은 돈에 대한 집착이 부른 카지노 중독인 것입니다.

지금 현재 신정환씨의 심정.
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것 같습니다.

VIP룸으로 가서 조용히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지
않고 자신이 잃었던 돈을 어떻게든 찾아보겠다는 마음에서
게임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에 지금의 쇼(?)가 안타깝습니다.

신정환씨! 이번 사건에 대해서 사죄하시고
지금 상태에서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도박을 하는 자신을
어찌하지 못할 겁니다. 제가 그렇게 했듯이 말이죠.

이번 사건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것보다 자신 스스로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그 곳을
다시 간 것에 대해서 너무나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은 확실히 책임지고
도박중독 클리닉을 가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한 때 도박중독 걸린 사람으로써의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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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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