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가 보여주는 캐릭터는
얼마전 매니아 측까지 형성하며 시리즈 2까지
제작하게 만든 그바보의 황정민과 비슷한 캐릭터다.
즉 둘 다 바보 캐릭터다.

다른 것은 구동백은 자신 스스로 왕따라는 것을
아는 캐릭터. 즉 있으나마나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안다는 점과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는 스스로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차이가 주는 것은 상당히 크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봉 같은 애들 즉 속된 이야기로
바보 같은 아이들이 있다. 있으나마나한 인기는 없지만
그는 항상 편하게 내가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어도
조용히 들어주는 그런 푸근한 성격의 친구들이다.

그런 친구가 신데렐라를 만나서 성공하는 이야기는
박수를 쳐줄만하며 대리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결못남의 지진희 캐릭터를 살펴보자.
딱 재수없는 캐릭터다. 혼자만 잘난 캐릭터.
둘다 연애쪽으로는 바보다.
그런데 결못남의 지진희는 연애말고는 다 가지고 있다.
돈과 권력 현대사회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외모적인 측면 또한 완벽하다.
한가지 있다면 싸가지가 없다는 점.
그런데 요즘 시대는 나쁜 남자 시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성격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시대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이 드라마는 분명히 해피엔딩(?)이 나올 것이다.
사랑의 본질을 알고 자신이 그 동안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달으며 진실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엔딩.

하지만 나는 이런 뻔한 드라마가 성공하기를 원치 않는다.
어차피 이 현실도 성격이 안 좋아도 재력이 있으면 결국은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시대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지진희 같은 캐릭터가 사랑을 얻는 것.
그것은 그렇게 공감도 되지 않을뿐더러 그바보의 구동백처럼
대리만족도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지진희 같은 캐릭터가 한 명 존재하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구동백 같은 캐릭터가
존재한다면 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않을까?

지금의 결못남의 지진희 캐릭터로는 그바보의 뒷힘을 발휘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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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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