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께서는 뜸을 뜨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이야기하자
세탁소 배달을 하시다 빗길에 넘어지셨다고
하더군요.

예!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세탁소 일을 하십니다.
환갑이 넘으시고 갑상선 암수술을 받으셨지만
70살까지 일을 하셔야 된다며
세탁소 일을 하시는 것이죠.

어머니가 다치신 날에는 다음과 같이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홀로 저 세탁물이 든 개조된 수레를
끌고 아파트 단지에 배달을 하십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저 여러 세탁물을 든 수레를 끄는 것은
배로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님에게 배달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비가 오든 안오든지간은
상관이 없는 것이죠. 어머니께서는 결국 빗길에 약간은 접질렀다고
하네요.

쑥뜸을 뜨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데
너무 혼자서도 잘 뜨시는 모습을 보니
아들로써 참 면목이 없더라구요.

병원에 가려고 그래도 홀로 세탁소를 지키실 아버지때문에
못 가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귀가 어두워서 주문을 못 받고
오로지 다림질만 하시기 때문이죠.

어머니와 아버지가 환갑이 넘으셔도
세탁소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는 못난 자식.
참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 여름휴가 때 아버지 어머니 건강검진이라도 같이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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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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