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결혼식이 며칠 안 남은 관계로
아버지와 저의 정장을 맞추기 위해서 집 근처
아울렛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일찍 문을 열 것이라 생각되었던 아울렛매장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더군요.

30분 후에 개장이라 할 것은 없고
근처를 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베란다로만 지켜봤던 주말농장을
가보기로 했죠.

그렇게 들어가게 된 주말농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농작물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폭우로 인해서 수확이 줄어 폭등했던 배추도
잘 자라고 있더라구요.


정말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농사 지내시는 분들이 자식 기르는 것처럼 여기듯
소중히 기르는 정성이 보였답니다.

특히나 아버지께서는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귀가 어두워지시고 나서부터는
잘 보시던 TV드라마도 잘 보시지 않으시거든요.

어쩌면 나중에 효도선물로 주말농장의 텃밭을
선물로 주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게 30분 정도 주말농장의 텃밭을 구경하면서
내년에는 우리 가족만의 텃밭을 일구자고
하는 다짐을 하면서 주말농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푯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농작물을 재배하던 사람들이
저희 가족을 이상하게 째려보는 눈길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 곳의 경고문구에는
'남의 농작물을 도둑질한 사람은 3대를 빌어먹음'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더라구요.

솔직히 너무하다는 경고문구 내용이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또 얼마나 소중히 기른 작물을 함부로
도둑질을 하는가 싶어서 저렇게까지 적었구나 하고
이해도 가게 됩니다.

어쩌면 농사지었는데 각종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를 보신 농민들 마음이 더더욱 이해가
되네요.

이제 더 이상 농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풍년이 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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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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