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1박 2일을 봤습니다.
MC몽 사건이 있은 이후부터는 왠지 보는 것이 껄끄럽기도 하고 그리 큰 재미를 못 느끼는 지라 한동안 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평소 관심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나온다는 소식에 지난 방송분부터 꾸준히 보게 되었죠. 그리고 오늘 저는 눈물을 흘렀습니다.

말 그대로 해외생활을 하면서 만나지 못할 앞으로의 가족들 생각이 나서입니다.
저와 반대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앞으로 1년 이상 보지 못할 아들이 생각나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특히나 아버지께서는 귀가 어두우셔서 아들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공을 위해서 떠난다고만 아실 뿐 제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고 건강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전에도 호주워킹을 갔었을 때 1년 가까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못 봤습니다. 그러다 1년이 지나 만나게 된 아버지는 그 당시 딱딱한 게 딱지를 씹어서 소화하시는 그런 이를 가지지 못하셨습니다. 임플란트가 할 돈이 없어서 그리고 치료할 돈이 없어서 꾹꾹 참으시다 결국 모든 이빨을 잃으시고 지금은 틀니에 의존해서 식사를 하십니다.
사실 그래서 MC몽의 발치사건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화가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갑상선 암을 진단 받으셨죠.
그 당시 정말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자식으로써 부모님에게 무엇인가 해주지 못하는 것. 환갑이 지나셔도 세탁소 일을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자식의 한심한 위치가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이번에 다시 필리핀과 호주 뉴질랜드로 해서 약 1년 3개월의 기간으로 해외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2월 5일부터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기약없이 가게 된거죠. 제 직업이 아무래도 여행작가인지라 여행을 하지 않고 그것에 따른 원고를 쓰지 않으면 수입이 없는지라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것이죠.

그런 현실인지라 이번에 1박 2일에서 보여진 외국인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눈물은 저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월 5일까지 못 보게 된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서 좋은 추억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오늘 방영되었던 1박 2일. 왜 1박2일이 국민예능인지 알 수 있게 해준 방송이었습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았던 오늘 저 뿐만 아니라 해외생활 블로거들 다 울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 방송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