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을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폐휴지를 수집하고
손수레에 끌고 가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약간은 가슴이 뭉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나이면 손주들 재롱 볼 나이인데!
저렇게 일을 해야만 된다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말이죠.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저 할머니가
행상으로 옷을 파는 곳에 멈춰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헬스클럽을 가는 곳이 그쪽이기에
저는 우연치 않게 그 옷을 파는 곳을 지나갈 수 밖에는
없었죠.
그런데 갑자기 옷을 파는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외치는 소리가 저를 너무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그거 비싼 것에요."
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어요.
할머니는 어떠한 대꾸도 못하고 손수레를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옷을 팔던 아주머니는 마치
더러운 것이라도 묻힌 것 아닐까 하며
할머니가 만진 옷에 가더니 터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해야될지.
그리고 저런 행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 할머니가 옷을 살 형편이 아니더라도
그런 서비스정신으로 어떻게 옷을 팔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할머니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