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워낙 좋아하는 관계로 해외에 살고 있는 지금도 술을 일주일의 두 세번 정도는 마시게 됩니다.
이놈의 술이라는 것이 어색한 인간관계에 연활유 역할을 해주죠.
약간의 내성(?)적인 면이 없지 않은 저에게 있어서 술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죠.

그런데 항상 술을 먹을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는 탓에 항시 차가 끊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즉 택시를 타고 가기에는 택시비가 너무 많이 들고 아침 일찍 들어가기에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밤새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홀로 여관 가서 자자니 그것도 못할 짓이고. 그래서 저의 술버릇 중의 하나는 사우나를 가는 것입니다.

건강상으로 좋지 않다고 방송과 언론에서 나온 것 같지만 저는 탕에 몸을 지지고 수면실에 자는 경우라 탈수 증세를 일으키는 불가마 같은 곳을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가장 술 먹으면서 괴로운 것은 해외에는 그런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워낙 물이 귀한 호주, 혹은 그런 시설을 가려면 고급호텔이나 가야 있을 필리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으니 찜질방이 너무 그립습니다.

어쩌면 지금 현재 저는 찜질방이 그리운 것보다 그렇게 술을 밤새 먹으면서 맥반석 계란과 식혜 한통 쥐며 이야기꽃을 필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그리운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간만에 필리핀에서 술을 먹었더니 한국의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향수병이 나면 안 되는 데 벌써 향수병이 도지려고 하니 걱정이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뒤 가장 먼저 한국에 도착하면 찜질방에 갔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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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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