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자주 나가다 보니 본의아니게 식겁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됩니다.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는
폰으로 제가 납치되었다고 해서 돈을 뜯으려고 하는 때죠.

실제로 제가 직접 집에서 그 전화를 받았을때
다른 가족들이 이 전화를 받았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도둑놈: 강태호네 부모님 되시나요?
저: 예! 그런데요.
도둑놈: 지금 강태호씨 해외에 계시죠? 자제분 저희들이
잡고 있거든요?
저: 예? 무슨 이야기?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했죠. 그리고 그 인간들의 수화기 너머로
누군가를 구타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더니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죠.

나중에는 저도 쌍욕을 하면서
내가 강태호이구 뭘 잡느냐고 욕을 실컷 해줬지만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그 인간들이 알고 있으며
제가 어디 해외로 갔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정말 무섭더군요.

실제 신문지상에 보도되었던 그 공포스러운 상황을
직접 겪게 되니 이 문제가 어리숙해서 당한다기보다는
자식을 해외로 보낸 뒤 항시 마음 속에서
자식의 안부를 걱정하는 부모님을 이용한 파렴치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무서워지더군요.
그리고 저는 이제는 부모님에게는 제가 만약에 문제소지가 있으면
제 아는 지인들이 다 연락을 할 것이며
혹시나 전화 연락이 안 오면 긴급연락처로 전화를 하면
된다고 했죠.

그런데 오늘 저한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굴까 긴가민가 했죠.
네이트온의 친구로 등록이 되어있다고는 하더라도
제가 예전 유학원 상담을 하면서 약 1000명의 친구가 있기에
기억을 잘 못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인물인데 갑자기 저한테 급한 일이라면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해킹을 당했구나 싶어서
증거자료를 확보하려고 친한 척을 해줬습니다.

그러더니 돈을 얼마 급하게 보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나중에는 너! 나 아냐! 나는 너 모른다는 식으로
말을 하자 바로 저를 네이트온 삭제를 하더라구요.

정말 5분동안 만약 제가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이였고
그 사람이 외국에 있어서 전화를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면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현재 해외어학연수든 워킹홀리데이든
많이 해외로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수시로 못해서 부모님들이 항시 다리 쭉 펴고 못자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죠.

여러분들. 해외어학연수를 가기 전에 혹은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꼭 부모님한테 인지를 해주시고
긴급연락처를 꼭 알려드리고 가세요.

그리고 주변 지인들한테도 말이죠.

이런 사건들은 범인도 잡기가 어려워 예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해외생활 중 가장 두려운 순간.
그 순간은 바로 누군가 내가 해외로 가고 나서
나를 해킹해 돈을 요구하는 순간입니다 ^^

다들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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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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