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하고 다르게 바기오는 주택지역과 유흥지역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고

24시간 운행한다고 이야기하는 지프니 조차도 아홉시가 되면 끊긴다고 할 정도로 저녁 9시 이후부터는

정적만이 감도는 것이 바기오의 일반적인 주택지역 모습이다.

 

바기오 대표 정류장인 바기오 재래시장 앞 탐완 빌리지 롱롱으로 가는 지프니정류장 역시 저녁 8시가 넘어가게 되면

막차를 타기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우리들이 생각할 때는 바기오 택시요금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바기오 시민들에게는 택시요금은 큰 부담이기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서 타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은 위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워낙 이들에게는 이런식으로 가는 것이 일상이 된 모습이라

어떻게든 많은 인원을 태우고 지프니를 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역시 이런 모습을 사진을 찍다 결국 막차 지프니를 놓치게 되었다.

택시 타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 싫어하는 나이기에 근처로 가는 지프니를 타고 그 다음에 걸어가던지 혹은 택시를 타는 식으로

해서 나름 교통비를 아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택시들이 무슨 지프니 같이 바뀌는 것이 보였다.

뭐지?

 

 

그리고 나한테도 접근하면서 어디를 가냐고 물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이 택시는 막차 지프니를 놓친 사람들끼리 인원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돈을 나눠서 내는 지프니 택시였던 거다.

 

 

 

 

 

거의 인원이 10명 정도 태우자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금액은 20페소다.

원래 택시 요금으로 70페소에서 80페소 정도 나오는데 약 4분의 1금액으로 올 수 있었다.

 

조금 덜컹대는 느낌이 그랬지만 뭐라고 해야 될까? 바기오 서민들과 함께 만원택시를 타고

움직이는 그 느낌이 뭐라고 해야될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만원버스에 내리고 본인의 집으로 가는 바기오 시민들의 모습!

 

우리에게는 그리 부담되지 않는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몸을 접었다고 할 정도로

힘들게 택시를 타고 가는 바기오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을 한 번쯤 반성하게 만든다.

 

항시 나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금수저를 들고 태어나지 않았다며 사회 탓 환경 탓을 했는데

이들에게 나는 금수저를 들고 태어난 부잣집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바기오 지프니 택시는 막차 시간 오후 8시 30분 이후부터 운행되니 참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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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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