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가는 항공에 대부분의 적재화물은 20kg입니다.
저 역시 이것저것 책을 쓰면서 조사해 본 결과
20kg을 선회하는 선. 즉 우리나라의 情으로써 20kg에서 25kg까지는 왠만하면
과적에 따른 차지를 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래서 저는 당연히 짐을 20kg를 약간 넘는 선에서 짐을 쌓습니다.

사실 예전에 호주를 갔을 때는 정말 이민 가듯이 많은 것을 가지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 전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 짐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짐 쌓은 것을 사진속에 보시면
제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 감각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중랑문인협회에서 작품집을 하나 가지고 가고요.
그 동안 저의 몸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슬램더톤.
그리고 필리핀 가서는 열심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알람시계. 나머지는 그냥 옷을 쌓았죠.
그렇게 하니 캐리어의 무게는

22kg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 이 정도면 되었다. 뭐 우리나라 사람의 情으로 그 정도의 무게는 커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왠지 푸듯한 마음이 들어서 우리네 자양강장제
박카스 한 병을 원샷을 했죠.

이번에 가는 것은 왠지 잘 풀린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뭔가 순조로운 출발인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개선장군 같이 당당하게 세부퍼시픽에 발권을 하려 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어느 기업체인지 모르겠지만 단체로 워크샵을 세부로 가는 것 이외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캐리어를 이끌고 수속을 밟으려 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가방이 무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안 보이는 거였습니다.
다들 여행가방 기내용으로 들고 타는 정도의 가방 정도를 가지고 가서 수속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왠지 저만 큰 캐리어 가방을 들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뭐. 저 사람들은 여행을 가는 것이고...
나는 6개월동안 공부를 하는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자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발권을 하려 서서히 수속대에서 말하려는 순간,

누군가 잡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청원경찰인 듯 보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저한테 말했습니다.
"저 죄송하지만 지금 캐리어가 상당히 무거워보이는 데
오버차지 물으시려고 하는 건가요."
"에이! 무슨 이야기에요. 22KG밖에 되지 않아요.
사실 20KG이지만 2KG정도는 봐주지 않나요. 뭐 정 안된다 싶으면
손가방에 조금씩 빼죠. 뭐."
"아 모르셨군요. 세부 퍼시픽은 15KG입니다."
"에이! 기내로 들어가는 것 말구요. 화물로 부치는 짐요."
"그러니깐요. 규정이 그것으로 바뀐지 몇 달 되었어요. 확인 안하셨나 보네요."

"헉! 헉!! 헉!!!"

순간 가슴이 터질 듯 했습니다. 당연히 호주 갔던 기억으로 세부 가는 것
역시 최소 20KG은 화물용으로 가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결국 모든 짐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캐리어 안에서 약 5킬로그램을 뺐습니다.

그 5킬로그램은 당연히 저의 양손과 람보의 엑스밴드 형식으로
둘려쳐져 있었죠. 온몸에는 땀이 흥건했습니다.
그리고 오버차지 물을 것을 각오하고 수속대를 찾았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는데다 옆에서 짐을 다시 쌓는 모습을 본 직원들은
저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무게는 초과 되셨는데 그냥 해드릴게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이것을 인간승리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저는 수속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도 모르게 어디쪽 좌석을
원하냐고 물었을 때 창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건너 쥔 항공권.

그렇게 거머쥔 항공권을 들고 저는 세부퍼시픽 비행기를 타려 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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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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