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제가 봉사하고 있는 원광장애인 복지관에서는
장애인분들을 위해서 경희대 캠프스에 있는 벚꽃구경을 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구경을 하기 위해서
장애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인원은 약 100명.
제한된 인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의 선착순 개념으로
이용자에 제한을 두는 것이랍니다.

아침 열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해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경희대에서도 광릉수목원에 있는 사회복지대학원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갔답니다.

정말 우리나라 대학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가 있을까
할 정도로 대단한 장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경희대에서는 경희대직원들의 봉사동아리인 나누리 회가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쉬운 감이 많이 남았습니다.
요근래 장애인이동권 문제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이 경희대 캠퍼스에는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굴렁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장애인들이 안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맡은 장애인 분은
하지가 마비가 오신 분이신데
그 분이 이곳은 성한 사람이나 오는 곳이네
하면서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우리네 모든 건물이 장애인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은 부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분은 실제로 풀밭에서 주저앉아서 볼일을 볼 수 밖에는 없었답니다.

실제로 저 100분의 휠체어장애인분이 이용하기에는 자원봉사자 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그 분들은 너무나 즐거워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랍니다.

그리고 경희대 나누리회에서 준비한 바베큐를 비롯한 장애인분들을 위한 행사는
그분들에 입가에 웃음이 번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오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선착순 개념으로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오신 분들도 1년의 한 번 외출인데 이번 행사에 참여를 못한 분들은
벚꽃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니 말이죠.

이번 봉사로 인해서 우리네 장애인분들의 인권을 생각해봅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사회가 선진국대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우리네 작은 목소리.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복지는 아직 선진국대열에
못 올라선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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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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