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사람이라면
정말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작된 영웅. 그리고 거짓말.
그런 것이 왠지 떠올랐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찌보면 저는 다른 것보다 오은선 등정의 진위여부보다
더 화가 났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해명태도였습니다.

그녀의 해명태도와 그의 스폰서의 해명태도는
마치 내 이야기 안 믿는거냐? 갔다오지도 않은 사람이
뭘 안다고!

무시하며 협박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알파이즘 등반가 한스 카머란더.

순수 알파이즘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대다수 산악인들의
주장에 반해 말 그대로 우리나라가 좋아하는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서
올라갔었던 사람이 누군가요? 바로 오은선씨였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그들이 그렇게 여러가지 비판에 불구하고
도전을 했다면 그것을 최소한 증명해줄 수 있는 것을
해가지고 와야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오은선은 이상하리만치
등정을 할만한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마치 8000미터 못 올라갔으면 모를 것이다 라는 인식으로
사진을 보여주고 어때 멋지지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리고 오은선씨 해명에서 가장 화가 났던 것은
홀리여사를 보면서 저 날까로운 눈을 피해서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당당했던 그 말에 사람들은
오은선씨 등정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사람을
영웅에 대한 흡집 내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홀리여사는 오은선씨가 생각한 것처럼
인증을 했나요?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되려 사진을 보면 어떻게 인증을
할 수 있냐며 되물었으며 나중에 한국인산악협회가
인증을 했는지 여부를 알려달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오은선씨.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당신을 영웅으로
그리고 힘든 현실 속에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으로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이 알고싶다 내 당신의 모습은
단순히 조작된 영웅, 1등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영웅일 뿐이라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철녀라는 호칭이 붙으시는 오은선씨.
기자회견에서 왜 그렇게 눈물로써 호소를 하시나요?
물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눈물은 이제는 되려 거짓눈물로 보일 뿐입니다.
지금은 남들이 납득할 만한 증거로써
자신의 등정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의 영웅이 아닌 1등 지상주의가
낳은 일그러진 영웅일 뿐입니다.

저의 이 글이 오은선씨에게 악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이에게 납득할 만한 증거 제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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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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