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으로 따진다면 나는 구정 전에 일정이 끝난다.

하지만 나는 구정이 지나고 난 후 한국으로 귀국을 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지금 현재 내 상황에서는 구정에 고향을 내려가는 것이 너무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직업은 해외여행작가다.

 

 

요즘 다들 알다시피 도서정가제라는 희대의 ()()같은 법으로 인해

책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 현재 최저임금보다 더 못한 인세를 받고 사는 사람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전 100만권에 팔리던 책이 현재 5만권 정도 팔리는 책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현재 한국인의 독서율과 함께 책 판매율은 급감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출판사의 대부분이 줄도산하고 전업작가가 사라지고

작가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현장 혹은 전혀 자신의 업과 무관한 일에

종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역시 나도 똑같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시골에 가게 되면 많은 이들이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만 쫒는다는 식의 시선으로 쳐다본다.

 

더군다나 나는 아직 미혼이다.

 

언제 장가갈 거니? 부모님 짐을 덜어줘야지!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노총각, 노처녀들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의 명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날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인척들의 덕담 아닌 덕담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언어폭력이 될 정도로 괘나 크게 마음의 생체기를 받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에 오랜기간 거주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은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실례가 되는 인사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공부는 전교, 반에서 몇 등하니?"

"이제 결혼할 나이인데 아버지한테 손주 안겨줘야지."

"연봉은 어느 정도 되니."

"취업준비는 잘 되어가니?"

 

사실 이 질문은 덕담으로 불릴 수 있지만 공부의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에게는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시간이 안돼 결혼을 못하는 사람한테도 역시. 그리고 본인에게는 맞지 않는 곳에 취업한 사람들에게

역시 마음의 상처를 가질 수 있는 언어폭력(?)이다.

 

덕담은 듣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들어야 덕담이다.

현재 명절 내 덕담들의 대부분은 어찌보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배려없는 말이 많다는 점.

그 점을 우리는 체크해봐야 될 것이다.

 

설날을 맞이해 많은 이들이 나에게 덕담을 보낸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덕담이 나에게는 마음의 상처로 다가와 오늘은 씁쓸한 기분에 글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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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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