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아버지가 칠순을 맞이한다.

우리 형제는 칠순을 맞이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올해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국내는 언제 어디에도 갈 수 있고, 해외여행으로 가족이 갈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내년 아버지의 칠순 시기가 되면 직장 문제 때문에 못 갈 것 같다는 것이

형과 형수님의 입장이었다.

 

지금 현재는 형과 형수님이 잠시 휴직을 한 상태였기에 11월이 적기였다.

 

그래서 급하게 내년 고희연을 앞두고 11월에 여행박람회를 통해 괌 PIC패키지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일정은 11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일정이다.

 

사실상 나는 필리핀 바기오에 거주했던 관계로 형과 형수님이 여행준비를 다 하게 되었다.

 

모두투어를 통해 가게 된 괌 PIC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두 제공되고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가족단위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암튼 그렇게 우리는 결정이 되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16일 일찍 잠을 청해야 되었다.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 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잠을 못 청하시는 듯 싶었다.

새벽 4시부터 혹시나 뭔가 빠트린 것이 없나 살펴보고 또 살펴보고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 아닐까? 

 

그렇게 우리 가족은 새벽 5시에 집에서 만났다.

그런데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꽉 막히고 있었다.

 

 

불안한 조짐이었다.

새벽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공항을 가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귀성행렬 보듯 쭉 늘어진 차량을 보며

한숨이 나왔다. 

 

 

그 당시의 모습과 사고현장을 빠져나갈 때 모습이다.

다행이 사고현장을 빠져나가자 금방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안심을 하셨는지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으셨다.

 

 

조카 시우 역시 잠에서 깨어 멀뚱히 쳐다보는 모습이 영락없이 천사의 모습이다.

하하! 나 역시 형의 딸바보 같이 조카바보가 되는 듯 싶다.

 

 

 

 

진에어 발권을 하며 V자를 표시하라며 형이 조카 시우의 손가락을 펼쳐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어린 나이이기에 눈치 없는 시우는 손가락도 손가락이지만 앞도 쳐다보지 않는다.

 

 

나도 필리핀,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이렇게 5개국 스템프를 찍었는데

이제 드디어 미국령 스템프를 찍겠구나! 나 역시 여행의 설레임이 느껴졌다.

 

사실상 여행이라기보다는 장기체류로 여행을 가다보니 설레임이

많이 없었지만 이번 괌 가족여행은 첫 해외여행을 할 때의 설레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조카 시우는 생각해보니 이제 갓 1년 3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여권에 스템프를 찍는다니

대단하다! 하하!

 

 

괌으로 가는 항공기 역시 셔틀트레인을 타고 넘어가야 되었다.

역시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인천공항은 정말 세계적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손을 꽉 붙잡고 다녔다.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듯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보여

흐믓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아버지와 어머니는 필리핀여행 이후 거의 3년만에 인천공항에 오게 되었다.

 

3년 전보다 더 불편한 걸음을 걷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서글픈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친구들든 항시 나한테 말했다. 부모님이 건강할 때 효도가 가능하다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렇게 3년만의 인천공항으로 오게 되었고, 3년이라는 기간동안

더더욱 불편해진 발걸음을 서로를 의지한채 한 걸음 한 걸음 내딪고 있었다.

 

자식은 항시 자신이 늙는 것만을 생각하고 부모님이 노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여러분들의 부모님의 거동은 어떠신가?

 

오랜기간 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딪는 것이 어려워지는 부모님의 동향이

보일 것이다. 내 친구가 나에게 조언을 했던 말.

 

건강할 때 부모님에게 효도하라는 말.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말을 해주고 싶다.

 

이번은 여기까지 글 적어본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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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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